저번 초기 세팅 2편에서 'RAID는 백업이 아닙니다'라고 말씀드렸었는데요
오늘은 RAID의 개념을 살펴보면서 왜 백업이 아닌지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RAID가 데이터를 저장하는 방식
예를 들어 4개의 하드로 구성된 RAID 5에 [Apple]이라는 데이터를 저장하려고 한다면
1.Apple 데이터를 3개로 쪼갭니다
2. 각각 다른 하드 드라이브에 나눠서 담습니다
3. Apple에 대한 패리티 정보를 생성합니다
이게 RAID 5에서 데이터가 저장되는 방식입니다
'Apple'이라는 데이터는 쪼개져서, 각각 다른 하드드라이브에 들어간 겁니다
나스의 사용자가 보는 'Apple'이라는 것은 이 RAID 안에 있는 모든 하드디스크가 합쳐진 정보를 보는 것이죠
따라서 '나는 3번 하드를 뽑아서 Apple이라는 데이터를 보고 싶어'라는 말은 성립이 되지 않습니다
3번에는 Apple의 정보중 1/3밖에 들어있지 않으니까요
이렇게 달랑 3번만 뽑아놓으면 이 정보는 아무런 정보도 없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여기까지 보셨다면 짐작이 되실텐데
한 문장으로 요약하자면 RAID는 뭉치면 살아나고, 흩어지면 죽기 때문입니다
백업이라는 것은 흩어져도 살아남는 게 백업입니다
하드 1, 2, 3번에서 모두 Apple이라는 데이터를 발견할 수 있어야 그게 백업입니다
그렇다면 백업은 어떻게?
나는 분명 백업 용도로 NAS를 샀는데 추가로 백업이 필요하다는 게 말이 돼?
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습니다
레이드의 몇인가에 따라 다르지만
RAID 5의 경우 무작위 1개만 고장 나면 데이터를 살릴 수 있지만
만약이라도 2개가 한 번에 고장나버리면 그 RAID는 모두 버려야 합니다
그러니 여기서부터는 데이터가 얼마나 자신에게 중요한가에 따라 갈립니다
NAS에 들어가는 데이터 중에 '이것만은 사수해야 한다'싶은 데이터가 있다면
분리되어 저장되는 형태가 아닌 온전한 형태의 원본을 백업을 해두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방법으로는
- 외장하드
- 외장 DAS
- NAS to NAS
정도를 꼽을 수 있을 텐데
1에서 3으로 갈수록 비용이 증가하니
①자신이 감당할 수 있을 만큼의 지출과
②데이터의 중요도
를 잘 생각해서 결정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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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하루 보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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